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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 2026-05-14

명절 앞두고 과일값이 오르는 진짜 이유

제사상 위 과일 바구니를 표현한 일러스트
사진: AI 생성 이미지 (아하경제 제작) — 제사상 위 과일 바구니를 표현한 일러스트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마트에서 사과, 배 같은 과일 가격이 들썩이는 걸 본 적 있나요? 명절 제수용 과일은 수요가 갑자기 몰리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커요. 평소에는 잘 팔리지 않던 크고 모양이 예쁜 과일까지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이에요.

다행히 2026년 추석은 조금 다른 모습이었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19만 6,630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내렸어요. 명절 물가가 몇 년 만에 오히려 안정된 흐름을 보인 셈이에요.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 가격은 2.5% 올랐지만, 과일류는 7.2%, 수산물은 4.9% 내려서 전체 비용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특히 과일값이 크게 떨어진 건 그해 날씨가 과일 농사에 비교적 좋았던 영향으로 풀이돼요.

정부의 할인 지원과 농협의 반값 상차림 행사, 유통업체 자체 할인이 겹치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돼요. 명절 물가는 이렇게 '수요'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의 대응'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져요. 정부는 명절마다 성수품(제수용품으로 많이 쓰이는 품목)의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늘려서 가격 급등을 막으려고 애써요.

명절 물가를 조사하는 기관은 aT 말고도 여러 곳이 있는데, 조사 시점과 방식이 달라서 발표되는 금액도 조금씩 차이가 나요. 이 부분은 뒤이어 나올 '추석 차례상 비용' 기사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함께 비교하면서 읽으면 뉴스 속 통계를 더 꼼꼼하게 읽는 눈을 기를 수 있어요.

재미있는 건, 명절 물가는 명절이 언제 시작되는지(추석이 9월인지 10월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추석이 늦게 찾아오는 해에는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이 더 익어서 수확량이 늘고, 그만큼 가격이 안정되는 경향이 있어요.

가족과 함께 명절 장을 보러 갈 기회가 있다면, 작년 영수증이나 기억과 비교해서 어떤 품목이 오르고 내렸는지 직접 관찰해보는 것도 좋은 경제 공부가 돼요. 뉴스 속 통계와 내가 직접 본 가격표가 얼마나 비슷한지 확인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아하! 오늘의 용어
성수기 수요 — 명절처럼 특정 시기에 특정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갑자기 몰리는 현상을 말해요.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오르기 쉬워요.
교과서 속 이 개념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수요·공급과 시장가격' 단원에서 배우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변동' 사례로 딱 맞아요. 특정 시기에만 수요가 몰리는 상품을 다루는 '계절 수요' 개념도 함께 생각해보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