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항공권 가격이 오르는 이유
명절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해본 가족이라면 '항공권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졌지?' 하고 놀란 적이 있을 거예요. 평소 60만~80만 원대였던 노선이 명절 연휴에는 그 두세 배까지 뛰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요.
명절처럼 짧은 기간에 여행 수요가 몰리면 항공권 가격은 평소보다 2~3배까지 오르기도 해요. 비행기 좌석 수는 갑자기 늘릴 수 없는데, 타려는 사람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에요. 비행기 한 대에 태울 수 있는 승객 수는 정해져 있어서, 노선에 다른 항공기를 추가로 투입하지 않는 한 공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려워요.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도 함께 늘고 있어요. 최근 3년간 항공서비스 피해는 연평균 37.0%씩 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해외여행객 증가율(14.1%)보다 훨씬 높은 수치예요. 그래서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명절마다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어요.
항공권처럼 좌석이 정해진 상품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례예요. 경제학에서는 이렇게 수요가 조금만 늘어나도 가격이 크게 뛰는 상품을 '가격이 탄력적으로 반응한다'고 표현해요. 반대로 쌀처럼 가격이 올라도 사람들이 소비량을 크게 줄이지 않는 상품은 '비탄력적'이라고 불러요.
항공사들은 이런 수요 변화를 예측해서 같은 좌석이라도 예약 시점에 따라 다른 가격을 매기는 '동적 가격 책정'을 활용해요. 일찍 예약할수록 저렴한 좌석을 살 확률이 높고,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그리고 성수기에 가까울수록 가격이 오르는 구조예요.
일찍 예약할수록, 여행 날짜를 유연하게 잡을수록 더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어요. 명절 당일이 아니라 하루 이틀 앞뒤로 날짜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항공권 취소·환불 규정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여행 계획이 바뀌었을 때 수수료 없이, 혹은 최소한의 수수료로 취소할 수 있는지 예약 전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명절 연휴처럼 변수가 많은 시기에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