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는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키면 '배달비'와 별개로, 사실 가게 사장님은 앱 회사에 '중개수수료'라는 것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나요? 우리 눈에 보이는 배달비는 배달 앱 생태계에서 오가는 돈의 아주 일부분일 뿐이에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매출이 많은 가게에는 7.8%, 매출이 적당한 가게에는 6.8%의 중개수수료를 받아요. 예전에는 매출과 상관없이 모두 9.8%를 받았는데, 영세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출 구간별로 다르게 바뀐 거예요. 이렇게 매출 규모에 따라 다른 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차등 수수료제'라고 불러요.
중개수수료 말고도 결제수수료, 부가세, 배달비 중 가게가 부담하는 몫, 광고비까지 합치면 사장님이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매출의 25~30%에 이른다고 해요. 예를 들어 15,000원짜리 음식을 하나 팔았다면, 그중 4,000원 안팎이 배달 앱과 관련된 비용으로 빠져나가는 셈이에요.
이런 구조 때문에 가게 사장님들은 종종 '배달 앱 가격'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요. 배달 앱으로 주문할 때 가격이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비싼 경우를 본 적 있다면, 바로 이 수수료 구조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우리가 앱에서 보는 '배달비'는 이렇게 여러 항목이 합쳐진 결과예요. 배달 앱, 배달 라이더, 가게 사장님, 그리고 소비자까지 네 주체가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이 네 주체 중 누구의 부담을 늘리고 줄이느냐를 놓고 사회적으로도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요.
배달 앱은 대표적인 '플랫폼 경제'의 사례예요. 플랫폼은 직접 음식을 만들거나 배달하지 않으면서도, 가게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사업 모델이에요. 이런 플랫폼 경제는 배달 앱 말고도 숙박, 중고거래, 택시 호출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다음에 배달 앱을 이용할 때, 매장 픽업(포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한번 비교해보세요.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보면, 이 기사에서 배운 수수료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